1.해양오염의 현황
현황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위하여 우리는 지금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인가?
바다는 그 어마어마한 명치만큼이나 무던하게 고통을 참아낸다.
하지만 계속되는 매 앞에 장사가 없듯이 자정능력의 한계를 넘는 오염 부하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우리의 바다는 연안에서부터 점차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일반 국민은 바다의 오염을 대기나 식수, 음식물의 오염만큼 급박한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더러운 강물을 보며 마실 물의 오염을 걱정하는 사람도 더러운 강물이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2.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
우리는 바다가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종종 잊고 있다.
평소 물과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살듯이, 바다의 존재 또한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평소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은 바다를 휴가나 여행을 떠나는 장소 정도로 여긴다.
바다는 지구 전체의 기후 변화에 큰 영항을 미치고 있다.
바다와 대기는 서로 열과 수증기, 이산화탄소 등을 교환하며 바람, 강우량, 해수면의 온도, 해류 순환을 변화 시킨다.
가뭄이나 홍수나 태풍으로 농부들은 경작물에 큰 손해를 입곤 하지만 바다와 대기의 상호작용이 날씨와 기후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백질의 40%를 어패류, 해조류 등 수산물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이나 캐나다의 5배,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2배나 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해안선이 길고 섬들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 해양생태관광에 적합한 자연 자원을 가지고 있다.
3.바다가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미래학자들은 2세기가 바다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바다는 지구 상에 남겨진 마지막 개척의 장이자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인류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까지와 같은 형태로 바다의 환경과 자원을 훼손한다면 이러한 예견들은 모두 빗나가고 말 것이다.
지난 수 십 년간의 경험을 통하여 우리는 환경 보전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개발이 오히려 삶의 질을 저해하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의 생존마저 위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기의 예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바다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무한하다고 믿었던 바다의 수산자원은 크게 줄어들었고, 어업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바다가 가진 자원이 무한 하다고 여기고, 그것을 누리되 가꿀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결국 전통적인 자원남획형 어업에 의존해 온 연근해 어장은 어족이 고갈되었고, 하구의 파괴, 연안 서식처 감소와 맞물려 위기를 맞게 되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 가족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바닷가, 풍요로운 어촌, 해양산업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이런 것들이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4. 해양오염의 원인과 결과
사람들은 바다가 아주 광활하여 인간이 배출하는 오염물질들을 충분히 정화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연안의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와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이 급증했고 항만이나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바다의 자연환경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양환경의 오염은 그 원인과 결과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바다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오염물질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장소나 육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인간 활동은 궁극적으로 바다의 환경에 영향을 주게 된다.
모든 더러운 하천과 강물들은 바다로 흐른다.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가 바다로 들어가고, 농사를 짓기 위해 뿌린 비료와 농약들이 빗물에 씻겨 바다로 유입된다.
우리나라 연안은 이미 각종 양식장으로 가득 차 있다.
물고기를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나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사료나 양식 어류의 배설물들은 직접적으로 연안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어구들이 마구 버려져서 쓰레기 오염을 유발한다. 굴이나 홍합, 우렁생이 등을 기르는 패류 양식장에서 양식에 사용하던 로프나 페기물이 버려져 해저에 쌓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매립과 간척사업이 계속됐으며,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하구언을 건설함에 따라 하구 고유의 특성이 변화되고 생물 서식처가 크게 파괴됐다.
최근 개필이나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번화되고 있으나 연안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간척이나 업안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해양 환청 변화는 서식처의 파괴나 생물자원의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
연근해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짓은 연안개발과 오염으로 산란장과 어린 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